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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환적운송시스템, 부산항 내 환적물량 18% 처리 '성과'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6 09:36

수정 2023.10.26 09:36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연합뉴스 제공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시행한 환적운송시스템(TSS)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TSS는 부산항에서 10개사로 분산된 터미널 운영체제로 인해 발생하는 타부두 간 환적화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BPA가 개발한 시스템이다.

이 기간 TSS로 처리한 물량은 20만1742 TEU로 부산항 전체 타부두 환적의 18%를 차지했다. 이는 이번 시범 운영에 터미널 5개사와 6개 운송사 등 일부만 참여했고, 시스템 도입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운영이라고 BPA는 자평했다.

또 TSS를 이용한 트럭의 터미널 내 대기시간은 12.1분을 기록, 같은 기간 부산항 전체 평균 대기시간(22.6분) 보다 절반 가량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운송사들이 TSS 시스템의 그룹오더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터미널 운영사들이 컨테이너 재조작을 최소화하도록 장치장 작업을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TSS를 이용한 트럭의 복화율은 36.6%로, 이 기간 부산항 평균(12.8%)의 약 3배에 이를 만큼 높아졌다. 복화율은 트럭이 동일 터미널에서 하차 작업과 상차 작업을 함께 진행한 비율로 트럭 1대로 2대를 운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시범운영 참여 운송사들이 그룹오더 기능을 활용해 손쉽게 복화오더를 구현할 수 있게 된데다 운송사들 간에 복화가능 운송물량을 적극 교환한 결과로 분석된다.

BPA는 TSS가 터미널 작업효율 및 생산성 증대, 트럭 대기시간 감소, 복화율 증대 등 효율성이 탁월할뿐만 아니라 크레인 및 트럭 연료비 감소, 항만 인근 교통체증 및 도로파손 개선, 유해물질 저감 등의 효과도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범운영 중 드러난 문제점 등을 보완한 후 오는 11월 1일부터 TSS를 정식운영 체제로 전환해 부산항의 모든 터미널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터미널 중 최대 물량을 처리한 HMMPSA신항만㈜의 윤상건 대표이사는 “시범운영 수개월 전부터 참여 운송사와 함께 TSS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앞으로도 BPA와 협업해 부산항의 서비스 수준을 더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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