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심의
박수진 실장 하나로마트 찾아 수급상황 점검
"과일 시설채소 가격 하락추세..전염병이 변수"
박수진 실장 하나로마트 찾아 수급상황 점검
"과일 시설채소 가격 하락추세..전염병이 변수"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초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안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는 생산자,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농산물 수급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자문기구로,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에는 배추, 무 등 주요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5647원으로 1년 전 4832원보다 16.9% 비싸고, 평년의 4천528원과 비교해 24.7% 높은 수준이다. 평년값이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평균값이다.
농식품부는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비축해둔 배추와 소금 등 주요 김장 재료를 다음 달에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수급관리 가이드라인 개정안’도 심의했다. 기존 ‘수급조절 매뉴얼’의 위기 단계별 기준 가격을 평년 가격을 중심으로 설정하고, 매년 경영비 등 최신 자료를 반영하여 갱신함으로써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도를 높이려는 취지이다.
부정기적으로 개최하던 수급조절위원회를 분기별 1회 이상 정례화하여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 학계 등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농축산물 가격과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 측은 농산물의 경우 봄철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의 영향으로 일부 과일과 시설채소류 중심으로 가격이 높았으나, 최근 가격이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란과 소고기 가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소 럼피스킨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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