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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 설경구 "강철중 이어 형사 역할, 자신 없었는데…" [N인터뷰]

뉴스1

입력 2023.10.26 12:29

수정 2023.10.26 12:29

설경구(CJ ENM 제공)
설경구(CJ ENM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설경구가 강철중에 이은 경찰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설경구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설경구는 자신의 대표작 '공공의 적'의 강철중에 이어 경찰인 황준철 반장 역할을 맡은 것에 "(황 반장을 보며) 강철중을 떠오르진 않았고 철중보다는 이성적 판단이 있는 사람이었다, 강철중은 경계에 있는 사람 아니냐. 그런 뭔가 범죄자 같은 게 있었는데 황 반장은 그렇지 않다"라며 "이성이 있고 잘못된 것에 대해 불의를 못 참는 건 비슷하지만 강철중과 비슷한 건 생각 안 했고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캐릭터가 오면 예전엔 안 했다, 강철중보다 잘할 자신이 없었고 내가 하면 강철중이 되니까, 어떻게 하든 강철중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정지영 감독님이라는 큰 부분이 있었고 그분이 살아왔던 세상에 목소리를 내셨던 분이고 진정성을 말하시는 분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실화를 다루는 감독님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이 사건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있더라"라며 "거기서 내가 받는 느낌이 거부하지 못하겠더라, 책에 대한 강렬함도 있지만 감독님에 대한 강렬함도 있었다, 마음이 가게 만드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황준철 반장은 익산약촌오거리 사건을 해결한 인물이지만,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맡지는 않았다. 이에 설경구는 "실화 속의 가상 인물로 등장한 것"이라며 "영화에서 황 반장이 수사하고 활약했다고 하는데 사실 소년들이 억울한 일을 겪은 것, 자기 감정 표현도 못하고 자기 그것도 얘기 못한 그 애들이 목소리를 내고, 잘못한 게 없지만 다시 용기를 내서 작은 목소리를 낸다는 게 이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 생각하고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로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사건 실화극이다.
'부러진 화살'(2012), '블랙머니'(2019) 등 실화극을 선보여온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설경구는 사건을 해결하는 황준철 반장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11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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