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설경구가 영화 '더 문'의 성적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설경구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설경구는 올해만 '유령' '길복순' '더 문' '소년들'까지 총 네 편의 작품을 선보인 것에 대해 "이렇게 제가 나올 거라 생각 못했다"라며 "나름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아쉬운 점도 많지만 괜찮다. 어차피 공개되는 것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더 문'의 박스오피스 성적에 대해 "사실 '더 문'은 저도 충격이었다. 제작사는 더 충격이지 않았겠나"라고 털어놨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설경구는 "'길복순'은 또 되게 잘 됐다고 하는데 OTT이지 않나, 정식 극장 개봉이 아니니까"라며 "'영화는 스크린인데'라는 생각이 들고 참 아이러니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같이 공존해야 하는 것 맞는 것 같고, 저는 눈높이에 맞게 작품을 올려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설경구는 최근의 극장 흥행 상황에 대해 "계속 변화가 오는 것 같다, 또 천만 관객이 드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저는 배우라서 이런 판까진 잘 못 읽지만, 시간이 걸리긴 해도 영화는 계속되지 않을까"라며 "옛날엔 영화만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그 제작사가 영화사가 아니라 제작사라 OTT도 준비하고 그러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로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사건 실화극이다. '부러진 화살'(2012), '블랙머니'(2019) 등 실화극을 선보여온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설경구는 사건을 해결하는 황준철 반장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11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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