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스트셀러 소설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66)이 신작 장편소설 '내 곁의 부처'를 냈다.
'내 곁의 부처'는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김교각 스님의 일생을 조명한 장편소설이다.
김 작가는 석가모니의 근본 사상은 '평등'과 '자유'라고 말한다. 부처가 말하는 '천상'은 '평등의 자존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아 저마다 희망을 품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소설은 신라의 왕자로 태어나 당나라에서 불법(佛法)을 구하는 김교각의 수행 길을 따라간다. 김 작가는 김교각의 삶과 지리산 불락사에서 깊은 인연으로 출생한 석효명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준다.
김교각이 고귀한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불법을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인물이라면, 현실의 석효명은 진흙탕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지난한 삶 속에서도 자기 안의 부처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자다.
불법을 구하는 수행자의 참된 자세와 인간적 고뇌를 다룬 책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김 작가는 오랜 세월 동안 중국 민중의 신앙이 된 김교각 스님의 이야기가 정작 한국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점을 인지하고, 집필을 결심했다. 김 작가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참고하는 동시에 김교각 스님의 구도 행로를 추적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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