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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게 고양이고기?"..中서 고양이, 양·돼지고기로 속여 팔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6 14:55

수정 2023.10.26 17:04

도살장으로 옮겨지던 출처 불명의 고양이들. /사진=펑파이 웨이보,매일경제
도살장으로 옮겨지던 출처 불명의 고양이들. /사진=펑파이 웨이보,매일경제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업자가 고양이를 도축 해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둔갑 시켜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5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동물보호단체의 제보를 받은 중국 경찰이 장쑤성 쑤저우 장자강의 한 도로에서 고양이를 운반하는 차량을 적발했다.

적발된 차량에는 1000여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도살장 운영 업주는 고양이들을 중국 남부로 이송시킨 뒤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하려던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인근 보호소로 보내졌다.


앞서 동물단체는 못이 박힌 나무 상자에 많은 수의 고양이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대를 순찰했고, 이후 트럭이 고양이를 도살장으로 옮기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중국 국영 매체 '더 페이퍼'는 전했다.

더 페이퍼는 한 활동가의 말을 인용해 "고양이 한 마리를 도축하면 약 2kg 내외의 분량이 나온다"며 "이렇게 도축된 고양이는 kg당 1만원 가량으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는 가축 및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는 법안은 있지만 반려동물이나 유기동물 등 동물 학대를 다루는 법안은 없다.

CNN은 "중국에선 식품 안전성에 대한 오랜 논란이 상존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자국민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내가 먹은 고기에도 고양이가 섞인 것 아니냐", "동물보호법을 만들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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