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지난 23일 임명된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하면 혁신위는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참여한다.
혁신위에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냈으며 계파색이 옅긴 하지만 친윤계로 분류된다.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전현직 의원들이 포함된 것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을 의식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선화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도 이름을 올렸다.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이름을 포함됐다.
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7명으로 구성돼 성별 안배가 고려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이날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위는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수반한다”며 “혁신위원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현재를 보는 통찰력(insight)과 미래를 보는 통찰력(foresight)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정당과 정치,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고 권력에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어 “전권 운운 하는데 전권은 당대표가 부여하는게 아니고 혁신위원장이 쟁취하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당 운영을 잘못해서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는데 당대표가 혁신위 활동을 간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모양 갖추기 혁신위로는 자칫하다가는 민주당 혁신위처럼 혁신위원회가 아니고 망신위원회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 정치판에서 그런 능력을 가진 분은 여야를 통틀어 윤여준, 김종인, 김한길 정도가 아닌가 생각 했는데 푸른눈의 혁신위원장께서 아무쪼록 잘 하시기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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