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위암 권위자 김형호 교수 찾아 수술 성공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암 수술 잘하는 병원 '우뚝'
중앙대광명병원은 위식도경계부암 3기 판정을 받은 싱가포르의 신경과 의사인 탕콕프씨가 세계적인 위암 치료 권위자인 김형호 외과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회복했다고 27일 밝혔다.
탕콕프씨는 속이 쓰리고 위산이 역류하는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위식도경계부암’ 3기로 판정 받았다. 위식도경계부암은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위에 생기는 암으로, 탕콕프씨는 식도 주위의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탕콕프씨의 암종은 단단한 덩어리로 이뤄진 고형종양암으로, 자국에서 선행항암요법을 통해 병기를 낮췄지만 결국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술로 절제가 가능한 고형 조형암의 경우 항암제를 통한 치료는 전체 생존율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 90%는 수술이 차지할 만큼 외과적 수술이 굉장히 중요해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중앙대광명병원에 방문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경우 수술에 대한 임상적 경험이 많기 때문에 선행항암요법 보다 대개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한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 같은 구미 지역을 비롯한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선행항암요법을 시행하고 수술을 하는 경향이 있다. 탕콕프씨 역시 자국의 의료진이 선행항암요법을 시행했지만, 수술에 대한 임상 경험이 적어 김 교수를 찾아왔다.
위식도경계부암 수술은 위는 물론 식도와 종격동, 림프절도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위암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탕콕프씨 역시 고난이도의 수술이 예상됐지만, 명의인 김 교수를 믿고 맡겼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출국 전 탕콕프씨는 중앙대광명병원이 진료환경과 시스템 측면에서도 외국인 환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최적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평했다.
그는 “김형호 교수님의 실력은 물론이고 병원의 최신 시설과 환자 중심의 문화, 친절한 직원 등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만족스러웠다”며 “감염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과 의료진들의 영어 소통이 아주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 역시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위암 치료의 경우, 우리나라는 5년 생존율이 78%(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복강경 수술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 교수는 복강경 위암 수술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 위절제술을 시행하고 1998년 위암에서 복강경 위절제술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5500례 이상의 위암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복강경 수술을 위암의 표준 치료법으로 발전시킨 김 교수는 위암 환자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최우선에 두고 최소한의 절개와 출혈, 최대한의 기능 보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국의 많은 외과의들이 복강경위 수술을 배우기 위해 김 교수를 찾아오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다수의 의사들이 김 교수에게 연수를 받았다.
김 교수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숙련된 의료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제 마지막 소명은 4기 암 환자의 여명 기간을 늘리는 동시에 환자의 삶을 질을 높이는 데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암센터장을 지낸 김 교수는 지난 9월 중앙대광명병원 암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유방암 권위자인 김이수 암병원장과 췌장암 권위자인 김선회 교수, 위암 권위자인 김형호 교수를 중심축으로 수도권 서남부의 암 치료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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