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질의
27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구글과 메타가 메타의 국내 대리인 메타커뮤니케이션 에이전트의 국내 담당자와 소속 부서, 연락처 등 기초적인 정보를 정부가 확인하지 않았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국내대리인 제도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 개인정보 및 이용자보호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대리인을 둬 국내 서비스에 대한 책무를 다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이 제도가 올해 7월부터 시행됐지만, 구글과 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 실질적인 대리인·담당자를 두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의 국내 담당부서 및 담당자가 '미지정'으로 명시돼 있다. 아울러 명시된 연락처에 통화를 걸어도 "하나마나 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해외 플랫폼이) 돈을 잔뜩 벌어가지만 의무는 다하지 않는다. 보완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구글 직원은 한국에 거주하지도 확인이 안돼 정부가 현장을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법이 7월달부터 시행돼 점검을 하고 있다"며 "점검에 의해서 불법 사례가 있다면 시정조치, 과징금, 과태료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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