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제주 해상서 한국인 등 '8인 탑승' 어선 전복..선장은 끝내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8 09:00

수정 2023.10.28 09:53

27일 오후 제주항 해상에서 해경이 헬기 등을 투입해 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27일 오후 제주항 해상에서 해경이 헬기 등을 투입해 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파이낸셜뉴스] 제주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양경찰은 급히 구조에 나서 선원 전원을 구출했으나, 이중 선장은 사망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는 27일 오후 2시 28분경 제주항 북쪽 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목포 선적 근해안강망 어선 A호(24톤·승선원 8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동했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2명, 중국과 베트남 선원 6명 등 총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전복된 어선 밑바닥 위에서 선원 7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선원 7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인원 중 2명은 어깨와 목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어 해경은 오후 4시 20분경 수중수색을 통해 조타실에서 한국인 선장 A씨를 구조했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해경은 심폐소생술을 하며 제주항으로 이송시켰으나 끝내 숨졌다.

구조된 한국인 기관장 B씨는 해경 조사에서 "그물을 걷어 올리는 과정에서 어획물이 우측으로 쏠려 배가 급격하게 기울어지며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선원들은 밖에서 조업하고 있었으나, 선장 A씨는 조타실에 있던 탓에 탈출하지 못했다.


전복 당시 사고 해역에는 파도가 2~3m 높이로 일고 있었다. A호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11분경 제주항을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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