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갤럭시S24에 탑재될 것이 유력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사양을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폰 다운 면모를 갖추고 이르면 내년 1월에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냅드래곤8 3세대 기대 이상
29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3’에서 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3세대 벤치마크(성능실험) 결과를 공유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AP는 모바일 기기의 연산과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을 담당하며 스마트 기기의 성능을 주도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테스크 앱인 긱벤치6에서 AP 성능을 나타내는 싱글코어 2329점, 멀티코어 7501점을 각각 기록했다. A17프로 칩을 장착한 아이폰15프로맥스(싱글코어 2329점, 멀티코어 7237점)와 비교하면 싱글코어 점수는 뒤지지만 멀티코어 점수는 앞선다. 한동안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애플과 성능 격차가 크게 벌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실제 최초로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도입한 샤오미14는 싱글코어 2207점, 멀티코어 7494점을 기록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가면서 좀 더 최적화가 이뤄지면서 아이폰15 시리즈와 성능 차이를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 뿐만 아니라 삼성 엑시노스 2400도 채용할 것이 유력시된다. 갤럭시S24·S24+는 엑시노스 2400을, 갤럭시S24울트라는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엑시노스 2400이 스냅드래곤8 3세대만큼의 성능을 구현할지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엑시노스 2200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인공지능(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12GB 램 장착 조기 출격하나
갤럭시S24는 AP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긱벤치에서 포착된 갤럭시S24+로 추정되는 제품은 12기가바이트(GB) 램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 8GB 램을 고집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또 갤럭시S24울트라에 티타늄 소재를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이폰15프로 라인업에 적용된 방식이 아닌 삼성 관련 장비나 소재 구성, 비용 등 조건에 최적화된 별도 공정으로 제조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S24 시리즈는 내년 1월 조기 출격설이 힘을 얻고 있다. 통상 갤럭시S 시리즈가 매년 2월 초 공개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한 달 가량 빨라지는 셈이다.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는 올해 2월 2일, 또 그 전작인 갤럭시S22는 2월 10일 공개됐다. 앞서 갤럭시Z5 시리즈도 예년보다 2주 앞당긴 7월 말에 선보이면서 조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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