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효심이네 각자도생' 불안에 휩싸인 이휘향이 시어머니 정영숙을 "사라지게 해달라"고 사주했다. 충격의 패륜 엔딩에 안방극장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10회에서는 먼저 효심(유이 분)이 엄마 선순(윤미라 분)의 우울증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쌀, 된장, 고추장, 두루마리 휴지 등 마트에서 한 아름 장을 봐서 떨어진 생필품들을 채워놓고, 삼겹살에 소주까지 사와 선순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했지만, 소파와 물아일체가 된 선순은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효심은 사채업자와 엄마가 수시로 드나드는 심보살까지 찾아가 그 원인을 추궁해봤지만,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 해답을 찾아준 사람은 엄마의 절친이자, 효심이네가 살고 있는 빌라의 주인, 끝순(전원주 분)이었다. 큰아들 효성(남성진 분)이 한달에 용돈 30만원을 받고 산다는 소리를 듣고 속상했던 선순이 효심에게 받은 생활비를 다 줘버리고 돈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 엄마의 우울증이 차마 돈을 달란 소리를 하지 못하는 선순의 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효심은 기가 차 말을 잇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동생 효도(김도연 분)의 사채빚을 갚을 일이 막막했는데, 돈 들어갈 구멍이 하나 더 늘어나 답답한 마음이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효심의 걱정을 덜어줄 해결책이 마련됐다. 때마침 집 앞에 몰래 찾아와 사기당한 돈 대신 받은 계란을 두고 가려는 효도를 발견했던 것. 효심은 효도가 타고 온 외제차를 몰고 그대로 중고차 매장으로 향했다. 외제차를 팔아 사채빚을 갚을 심산이었다.
한편, 눈 앞에서 부모님의 사고 차량을 빼앗긴 태호(하준 분)는 태산가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숙향(이휘향 분)을 원망과 울분이 담긴 눈빛으로 쏘아봤다. 그 눈빛은 숙향을 불안에 떨게 했다. 게다가 정략 결혼에 관심 없는 태민(고주원 분)의 태도에 뿔난 TV라이브 측에서 명희(정영숙 분)의 실종을 뉴스로 내보내며, 태산그룹의 권력 암투로 압박을 가하자 그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 결국 숙향은 최측근인 염전무(이광기 분)에게 시어머니를 "사라지게 해달라"고 사주했다. 남편을 그룹 회장으로 만들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시어머니를 3년 동안이나 감금했던 것도 모자라 이제는 완전히 그 존재를 없애려는 숙향의 잔혹한 계획에 주말 안방극장이 충격으로 물든 엔딩이었다. 이날 방송은 1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11회는 29일 오후 8시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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