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진욱 처장의 임기 만료를 약 두 달 앞두고 인사를 단행했다. 이대환(사법연수원 34기) 특별수사본부장은 공소부장까지 겸직하며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감사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
공수처는 지난 27일자로 차정현(36기) 부장검사 승진자를 포함해 부장검사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공소부장으로 전보한 이 본부장이다. 지난 2월 설치된 공수처 특수본은 김진욱 공수처자 직속으로 운영되는 기구로 수사 및 보고에 있어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는 사건을 맡는다. 특수본은 부장, 차장 등에게 보고나 결재를 받지 않고 처장에게 직보하게 돼 있다. 공수처는 "이 공소부장이 특수본부장을 겸직하며 기존 사건 수사를 이끈다"고 밝혔다.
현재 특수본은 전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공수처는 2차례 감사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이 본부장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 등 주요한 사건을 이끌고 있다.
차정현(36기) 전 부부장검사는 부장검사로 승진, 수사기획관으로 임명됐다. 수사1부장에는 김선규(32기) 수사2부장이, 수사2부장에는 송창진(33기) 수사3부장이, 수사3부장엔 박석일(34기) 인권수사정책관이 보임됐다. 김명석(30기) 수사1부장은 인권수사정책관으로 보직 이동됐다.
한편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됐던 김진욱 처장의 임기가 약 두 달 남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인사혁신처를 통해 후임 공수처장 후보 추천 절차를 개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공수처장은 국회의장이 임명·위촉하는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는 방식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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