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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다음 달부터 구독료 인상‧계정공유 금지…득일까 실일까

뉴스1

입력 2023.10.30 05:30

수정 2023.10.30 05:30

(디즈니플러스 약관 화면 갈무리)
(디즈니플러스 약관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구독료를 인상하고, 계정 공유도 금지한다.

치열한 국내 OTT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앞서 11월1일자로 프리미엄 신규 가입자의 가격이 4인 공유이용권 기준 4000원 인상된다고 안내했다. 현재 9900원에서 1만3900원이 된다.

또 가구(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새 약관도 시행할 예정이다. 가입자 계정 사용을 분석해 약관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서비스 접근 권한을 제한 또는 종료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단속은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디즈니+가 오리지널인 '무빙'으로 역대급 흥행을 쓴 직후라 시점이 공교롭다는 반응이 크다.


특히 지난달 연간구독권 프로모션을 한 뒤 바로 계정공유 단속을 예고하는 셈이 돼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즈니+ 측은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요금 인상과 계정 공유 금지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올해만 50여개국에서 가격을 인상했고, 11월부터는 캐나다와 일부 유럽 지역에 광고요금제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실제 넷플릭스의 경우도 계정 공유 단속을 통해 신규 가입자 증가세를 이어왔다. 2분기 연속 약 1500만명이 유입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순기능이 디즈니+에도 나타날지 예단하긴 어렵다.

지난 5월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디즈니+의 최초 이용 계기로는 '보고싶은 콘텐츠가 있고'(64.7%), '계정을 공유해 이용할 수 있어서'(36.0%)가 꼽힌 바 있다.

향후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이 59.3%에 그쳤다. 지속 이용할 의향이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45.9%가 '콘텐츠가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결국 해당 OTT만의 대체 불가한 '콘텐츠'가 없는 구독료 인상은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집계 결과 지난달 국내 OTT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 1164만434명, 쿠팡플레이 531만7417명, 티빙 512만2396명, 웨이브 421만9808명을 보였다. 디즈니+는 394만2031명에 그쳤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디즈니+ 기자간담회에서 "20여개 파트너 제작사와 협업을 해 국내에 집중적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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