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장사천재 백사장2' 존박이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식당을 찾은 첫 손님으로 인해 당혹스러워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는 세계적인 미슐랭 거리, 산 세바스티안 식당가에서 한식당을 창업하는 백종원, 이규형, 존 박, 유리, 이장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산 세바스티안에 한식당인 '반주'를 오픈했다. 첫 오픈에 긴장한 멤버들은 주변 식당 조사부터 주류 계약, 메뉴 선정, 현지 아르바이트생 채용까지 마쳤다. 오후 1시부터 오픈했지만 새로 들어온 낯선 가게인 탓에 오픈 후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만 있었을 뿐, 누구도 섣불리 들어오지 않았다.
오픈 25분이 지나자 할아버지 두 명이 가게로 들어왔다. 두 할아버지는 알고 보니 근처에서 일하는 동네 토박이 할아버지들로, 새로 생긴 '반주'가 궁금해 가게로 들어온 것. 가게의 바에 앉아있는 할아버지들을 본 다른 동네 주민 할아버지들도 가게에 들어오며 '반주'의 바는 금방 북적였다. 맥주와 주류만 주문을 하고 식전 빵과 쌈장을 맛본 할아버지들은 익숙지 않은 맛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계산을 앞두고 존박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냐"고 물었다. 질문에 당황한 존박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할아버지는 "예전부터 오픈 첫 손님은 지불하지 않는다"며 "돈을 내야 한다면 내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존박은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바로 영수증을 찢었다. 할아버지들은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행운을 빌며 반주를 나섰다. 할아버지들이 떠난 후 존박은 "그 문화 덕분에 사람들이 궁금해서 들어온다"며 이들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해하려 했다.
'반주'의 첫 장사는 쉽지 않았다. 할아버지들이 떠난 후, 피크타임이 다 돼서도 손님이 들어오지 않았고, 백종원은 원인을 찾기 위해 가게 밖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손님을 끌기 위해 무조건 테라스로 손님을 안내하라고 했지만, 존박은 "손님들이 너무 더워서 안에 앉으시겠다고 한다, 야외 테이블이 뜨겁다"며 손님들을 밖에 앉히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백종원은 반주의 건너편으로 가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를 분석했다.
주방으로 들어온 백종원은 "너무 영(young) 하다"며 "점심에는 연령층이 높은데 (가게가) 너무 힙하다"고 타깃인 중년층을 고려하지 못한 가게 외관 디자인의 문제점을 짚었다. 백종원은 "너무 과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선택을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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