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FA 양석환 입질설 솔솔
KIA 후반기 압도적인 타격 1위
시즌 전체로 봐도 LG에 이어서 2위
온전히 긁어보지 못한 젊은 군필 유망주 변우혁도 있어
이우성 등의 포지션 전환도 마무리캠프서 고려해볼만
최형우, 김선빈의 계약에 따른 샐러리캡 문제도
가장 큰 지상 과제는 1루수 아닌 용병 투수
KIA 후반기 압도적인 타격 1위
시즌 전체로 봐도 LG에 이어서 2위
온전히 긁어보지 못한 젊은 군필 유망주 변우혁도 있어
이우성 등의 포지션 전환도 마무리캠프서 고려해볼만
최형우, 김선빈의 계약에 따른 샐러리캡 문제도
가장 큰 지상 과제는 1루수 아닌 용병 투수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제 포스트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FA 시장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특히, KIA 타이거즈 같은 경우에는 올 시즌 아쉬운 부분이었던 1루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내년 시즌 외부 FA에는 양석환이라는 거포 선수가 나서게 된다.
양석환을 영입하게 될 경우 KIA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1루수 보강을 위해 꼭 FA 시장에 참전해야하는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들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KIA 팬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서 FA 영입의 실효성에 대한 찬반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KIA는 올 시즌 공격력이 부족해서 패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공격력은 최상위권에 가까웠다. 특히, 8~9월 보여줬던 공격력은 가히 무시무시했다. 20승 투수 에릭 페디나 국가대표 곽빈, SSG의 외인 엘리아스 등도 초반 강판 시킬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던 것이 KIA 타이거즈다. 1번에서 5번 타순까지는 가히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1~5번 타순은 내년에도 이탈없이 그대로 이어진다.
1루수는 KIA 공격의 중심도 아니었고, 1루수에서의 공격력이 미흡했다고 하더라도 KIA의 타선은 막강했다. KIA는 시즌 전체 타율은 LG에 이어서 2위, 득점도 LG에 이어서 2위를 기록햇고 후반기만 보면 단연 1위다. KIA의 후반기 타율은 무려 0.292에 홈런 48개, 도루 62개, 득점 385점은 모두 압도적으로 1위다. 특히 후반기 팀 타율 0.292는 2위인 0.277과 1할 5푼이나 차이가 났다.
리그를 폭격하는 어마어마한 화력이었다. 즉 KIA는 완전체를 이루기만 한다면 득점력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두 번째 KIA 내부에서도 1루수에 대한 대안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단 가장 먼저 변우혁이다. 변우혁은 군필의 23살 젊은 내야수다. 거기에 작년에는 원태인에게 3점홈런, 정우람에게 3점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강렬한 기억이 있다. 아쉬움이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0.225 7홈런 24타점 ops 0.664)
여기에 변우혁은 3루수 출신이다. 1루수 수비에서도 충분히 강점이 있다. 경기 후반 1~3루 포지션 체인지도 가능하다. 즉 KIA의 약점인 포지션 뎁스를 위해서도 변우혁은 장점이 있다.
만일, 변우혁이 아쉽다고 생각된다면 장기적으로 보고 외야수 이우성의 1루 겸업같은 포지션 겸업도 스프링캠프에서 한번 쯤 고민해 볼만하다. 이는 아직 고려되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 이우성이 동의해야하고, 설령 전환을 하더라도 1루 수비가 평균 이상은 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이야기다. 최원준은 외야수와 1루수를 병행했지만, 1루수비에 큰 부담을 느꼈다.
KIA는 루상에 나가면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사실상 박찬호, 김도영 둘 뿐이다. 따라서 김종국 감독은 어지간하면 최원준이 1번 혹은 9번에서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3할을 기록한 이우성이 마무리 캠프에서 1루수를 소화해줄 수 있다면 KIA의 타선은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최원준, 김도영, 박찬호가 갖추는 육상부의 위용은 이미 지난 8~9월에 확인한 바 있다. 또한, 2024년은 AI심판과 피치클락이 도입돼 뛰는 야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최원준은 무조건 활용해야하는 자원이라는 의미다.
세 번째는 역시 셀러리캡 문제다. 일단 KIA는 포수 김태군을 3년 총액 24억원에 잡았다. 여기에 장기계약을 고려중인 최형우와 김선빈도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리더로서 팀에 큰 공헌을 했다. 김선빈 또한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들에게 적정한 금액을 주기 위해서는 샐러리캡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복수의 팀 경쟁이 붙을 경우 FA 금액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KIA는 윈나우 팀이다. 따라서 당장의 성적을 원한다면, 팀을 한데 묶을 수 있고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이들을 잘 대우해주는 것이 낫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향후 아름다운 이별을 대비하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A등급 FA의 영입에 따른 20인의 보상 선수도 KIA 입장에서는 부담이 많이 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득점력은 약점이 아닌 강점인데 강점을 보완하고자 유망주 뎁스를 약화시키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미다.
현재 KIA의 가장 큰 문제는 선발과 마무리다. 선발 투수 WAR이 최하위다. 선발 투수 ERA도 최하위권(9위)이고, 스탯티즈 기준 WAR은 최하위에 속해있다. 다시 말해서 KIA의 최우선 과제는 FA 영입이 아닌 좋은 용병 투수를 선발하는 일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올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5선발도 만들어내 야한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정해영의 부활도 중요한 과제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관계자는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나고 고민해볼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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