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30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29% 오른 1만121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IDT는 전 거래일 대비 29.94% 급등하면서 상한가를 썼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회 안건은 ‘현재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EU 집행위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다. 앞서 유럽연합(EU)은 합병 시 유럽 행 화물 운송과 인천-파리 등 4개 여객 노선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화물사업 매각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은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 만약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매각을 승인하면 대한항공은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 조치안을 EU 경쟁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시 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지원하겠다는 합의서를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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