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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우리운용-우리글로벌운용, 4년 만에 합친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0 10:29

수정 2023.10.30 10:29

합병 존속법인은 '우리자산운용'...합병기일 내년 1월 23일
[fn마켓워치] 우리운용-우리글로벌운용, 4년 만에 합친다


[파이낸셜뉴스] 우리자산운용이 4년 만에 우리글로벌운용을 흡수 합병해 한가족이 된다. 지난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당시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을 인수해 액티브(주식운용)와 대체투자, 듀얼 체제로 운영해왔으나 4년 만에 운용사간 합병에 나선 것이다. 임종룡 회장 취임이후 우리금융 지주가 비은행 운용 계열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사실상 존속법인 주최는 우리자산운용이 되고 우리글로벌운용은 소멸 되는 방식이다.

우리운용은 이번 합병에 대해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운용이 각기 보유한 전문 역량을 상호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합병으로 인해 경영효율성이 증대되고, 시너지가 높아져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합병 존속법인은 우리자산운용((WOORI Asset Management Corp.)이며 합병기일은 2024년 1월 23일이다. 내년 1월 우리자산운용을 존속법인으로 합병이 완료되면, 운용자산 39조 원, 시장순위 10위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중심인 우리자산운용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중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과 동시에 경영효율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통합법인은 합병 후에도 두 회사의 특화 분야인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의 비즈니스와 조직 특성을 고려, 부문별 총괄제를 운영해 양 부문의 독립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최근 부동산 침체 악화로 대체투자가 축소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선제적으로 계열사 슬림화 작업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당국이 부동산 익스포져가 높은 자산운용사들을 강도 높게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예전만큼 국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업황도 녹록치 않다”라며 “양 사간 합병으로 인해 인력 구조조정 등도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4월 당시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하고 각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운용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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