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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럼피스킨병(LSD)확진에 '총력 대응' 나서는 경기지역 지자체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0 16:13

수정 2023.10.30 16:13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소재 사육농가의 살처분 매몰작업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이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소재 사육농가의 살처분 매몰작업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도=노진균 기자] 전국적으로 럼피스킨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 농가들이 자리한 자치단체들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3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는 정왕동의 축산 농가 1곳에서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LSD)이 확진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확산 방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동물축산과, 시민안전과 등 6개 부서로 구성됐으며,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임병택 시흥시장과 연제찬 부시장이 각각 본부장과 차장을 맡아 직접 방역 상황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27일 정왕동 축산 농가 1곳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해당 농가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29일 현재 럼스킨병이 발생한 1개 농장의 소 4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확진 농장 출입구를 차단ㆍ통제하고, 반경 10km 내 88곳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30일까지 관내 104곳 농가의 소 1,921마리에 예방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 파주시 또한 지난 22일 김포시의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함에 따라 23일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백신 수급 및 접종 일정을 확인하고 예비비 편성했다.

25일까지 51농가 1744두수에 대해 1차로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지난 27일 탄현면과 적성면 2개 소사육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자 김경일 파주시장은 탄현면 금승리 소재 사육농가의 살처분 매몰작업 현장을 방문해 긴급 방역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경기도에서는 20일 평택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열흘간 평택, 김포, 화성, 수원, 시흥, 여주, 연천, 파주, 포천 등 9개 시군에서 24건이 발생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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