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소형·고성능 반도체가 주목받는 반도체 시장에서 초고밀도 코팅기술은 필수다. 그린리소스가 미래를 보고 초고밀도 특수 코팅기술에 집중하는 이유다.
독자 기술개발로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지금, 그린리소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종합첨단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종수 그린리소스 대표는 31일 "보유하고 있는 원천 소재기술을 활용해 우주항공, 친환경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리소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설비에 적용되는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 기업이다. 코팅 소재부터 부품·장비, 코팅 기술로 이어지는 원스톱 솔루션을 바탕으로 초고밀도 코팅 소재와 코팅 서비스 등을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디스플레이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초고밀도 코팅은 반도체 웨이퍼 중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물질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적용된다. 10㎚ 이하 반도체 식각 공정 수율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파운더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그린리소스가 유일하게 양산적용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계속 미세선폭화, 초소형화가 되고 있는 반도체는 이제 전통적인 코팅 방식으로는 버틸 수가 없고, 이런 상황에서 미세오염입자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큰 과제"라며 "그린리소스의 초고밀도 코팅은 5nm급 이하 차세대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적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초고밀도 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게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매출액 111억, 영업이익 18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251억, 37억원으로 2년 사이에 크게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202억원 달성이 목표다.
이 대표는 "다른 업체와 달리 그린리소스는 코팅에 적용되는 소재 기술과 장비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개발 능력과 응용 능력, 원가 경쟁력이 높다"며 "차세대 반도체 역시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양산돼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인천 청라 IHP첨단산업단지에 약 5000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이 대표는 "공모 자금은 100% 공장 신설과 시설 증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분산돼 있던 공장들을 통합 관리하면서 효율성과 생산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 외에 에너지와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준비도 하고 있다. 초전도선재 증착장비를 통한 글로벌 장비 시장 진입 계획이 대표적이다. 그린리소스는 최근 초전도선재 IBAD 증착 양산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초전도선재 증착장비는 최첨단 산업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에너지,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다양한 글로벌 장비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보호코팅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종합첨단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리소스는 다음 달 3~9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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