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이어 스텔란티스 협상 타결
4만3000명 직원 일터 복귀할 듯
GM은 파업 더 키워… 압박 지속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자동차업계 대형 3사 동시 파업을 이끈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에 이어 스텔란티스와도 잠정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철회했다.
4만3000명 직원 일터 복귀할 듯
GM은 파업 더 키워… 압박 지속
29일(현지시간) UAW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UAW는 28일 저녁 스텔란티스와 신규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지난 25일 UAW가 포드와 잠정 합의에 도달한 지 3일만에 또 다른 협상 타결 소식이다. 파업 개시로부터는 한 달 반만의 타결이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시트로엥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다.
잠정 합의안은 앞서 타결된 포드와의 합의안과 유사하다. 일반임금 25% 인상과 함께 향후 물가 급등 시 이를 반영한 생활비 임금 보정을 한다는 내용 등이다.
숀 페인 UAW 회장은 잠정 타결 직후 SNS를 통해 "전례 없는 계약을 이뤄냈다. 사측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는 돈은 모두 받아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잠정 타결로 스텔란티스 노조원들이 일터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측은 성명에서 "4만3000명의 직원이 일터로 복귀하고 고객을 위한 작업을 재개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UAW는 스텔란티스와의 잠정 합의안 타결 소식 직후 GM 공장에서의 전격적인 파업 확대 소식을 발표했다. 신규 파업 확대 공장은 GM의 미국 테네시주 공장이다. 캐딜락과 GMC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생산하는 곳이다.
미국 자동차 '빅3' 제조업체 중 2개 사와 잠정 합의에 이르자마자 남은 한 곳인 GM에 협상안 수용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UAW는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미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을 시작, 파업 참여 공장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방식을 취해왔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압박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전략이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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