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망 사고를 두고 대만 여배우 천차오언이 유기견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청두에서는 두 살배기 여아가 대형 유기견에 물려 무참히 살해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상유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쓰촨성 청두 외곽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여아는 대형 유기견 여러 마리에게 공격을 당해 잔디밭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신장 파열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됐던 여아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중국은 이번 사고를 비롯한 유기견의 '물림'사고가 급증하자 반려견 명단에 등록되지 않은 대형견을 유기견으로 취급해 살처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는 애견인들의 책임의식을 촉구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천차오언은 21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 유기견은 잘못한 게 없다. 길 잃은 동물을 다치게 하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차오언은 중국 및 대만 내에서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천차오언의 이 같은 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타당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린 여아가 문제가 있다는 건가", "함부로 그들을 대변하지 마라", "여아의 고통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나" 등 비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유기견 살처분보다도 유기한 주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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