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의 전설 매직 존슨(64)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CNN은 10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를 인용해 존슨이 공식적인 억만장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억만장자가 된 4번째 인물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존슨의 순자산 보유 규모는 약 12억달러(약 1조6200억원)에 이른다. 주로 그가 대주주 지분을 보유한 보험사 에퀴트러스트에서 부가 창출됐다.
존슨이 약 10년 전 최대 주주로 지분을 인수한 에퀴트러스트는 존슨이 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자산규모가 160억달러에서 260억달러로 대폭 불어났다.
존슨은 스포츠 프로팀 투자로도 재미를 봤다.
프로미식축구(NFL) 팀인 워싱턴DC 코맨더스, 여성 프로농구(WNBA)팀인 로스앤젤레스(LA) 스파크스, 메이저리그 프로 야구(MLB)팀인 LA 다저스 투자 수익도 조던의 부를 키웠다.
존슨은 아울러 자신이 1994~2010년 선수로 뛰었던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지분도 소유한 적이 있다.
레이커스에서 13시즌을 뛴 전설적인 농구선수이지만 그의 농구 경력이 그가 억만장자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에이즈바이러스 감염 진단으로 인해 1991년 갑자기 은퇴하기 전 연간 약 4000만달러(약 540억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하면 1억1000만달러(약 1485억원)를 벌었다. 적지 않았지만 지금의 부와 비교할 정도는 못된다.
이를 종자돈 삼아 성공적인 투자로 억만장자가 됐다.
존슨은 2004년 자신이 소유한 영화관 체인을 주택자재 소매체인 로우스에 매각했고, 2010년에는 스타벅스 프랜차이즈 약 100개를 스타벅스 본사에 팔았다.
포브스는 존슨이 지금은 "대체불가능토큰(NFT)부터 칸나비디올(CBD·삼속식물 칸나비노이드 추출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존슨은 이로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농구 전설인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억만장자 스포츠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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