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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 3분기 실적 발표... 반도체 반등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1 07:35

수정 2023.10.31 07:35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시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31일 반도체·모바일·가전 등 부문별 세부 시적을 포함한 올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반도체 사업에서 3개 분기 연속으로 수조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감산 효과를 통해 지난 1·2분기보다 적자 폭을 얼마나 줄였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9% 감소했다는 잠정 집계를 공시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친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3분기 잠정 매출(67조원)도 작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지만, 전 분기(60조1000억원)보다는 11.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3조5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은 가격 상승과 감산 효과로 이미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3분기 만에 D램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전 분기에 비해 적자를 1조원 넘게 줄인 바 있다.

반도체 적자 폭은 기대만큼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향 고성능 D램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더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점치고 있다.

한편, 반도체 불황에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설 투자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7조2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6685억원)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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