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지 3주가량 지난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숨진 어린이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이후 전 세계 분쟁지역의 연간 어린이 사망자 수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29일(현지시간)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밝힌 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의 수는 3324명이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24개 분쟁국에서 총 2985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직전해인 2021년 2515명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2020년 22개국에서 2674명의 아동이 숨졌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8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수졌다. 이중 어린이가 약 41%를 차지한다. 아동 부상자는 6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또,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등 실종된 어린이의 수는 최소 1000명 이상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내 어린이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봉쇄로 연료와 의약품 등의 공급이 끊기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 중 3분의 1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가자지구 밖에서도 수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33명의 어린이가 숨졌으며, 180명의 어린이가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9명이 숨지고 74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제이슨 리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책임자는 "휴전만이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제사회는 정치보다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매일 숨지고 다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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