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국내에서 슈즈 등 일부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럽게 일부 제품군 가격 인상에 나선 샤넬이 조만간 핸드백 등의 가격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명품 업계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최근 샤넬 발레리나 플랫 슈즈를 기존 137만원에서 139만9000원으로 2.1% 인상했다.
앞서 샤넬은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1월과 3월, 8월, 11월 총 4차례에 걸쳐 주요 제품의 가격을 3~17%가량 인상한 바 있다.
샤넬은 지난 9월 호주와 일본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 클래식 백 등의 가격을 인상한 만큼 조만간 국내에서도 샤넬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란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호주에서는 샤넬 클래식 미디엄 플랩백이 7.64% 올라 1만5710호주달러(약 1347만원)에서 1만6910호주달러(약 1451만원)로 인상됐고, 일본에서는 WOC(체인지갑) 가격이 50만엔(약 451만원)을 넘어섰다.
한편 연말을 앞두고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연말·연시는 선물 수요가 많아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성수기로 불리는데, 이 시기에 가격을 올려 특수를 노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말 명품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 전 명품을 사두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명품 줄인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시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명품 매장뿐 만 아니라 '민트급(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명품 리셀 상품)'을 전문 판매하는 캉카스백화점 등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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