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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맞춤형 B2B 모델로 차별화
기업 맞춤형 모델, 오픈소스 특징
'AI 풀스택'으로 성능↑ 비용↓
제조·금융·공공·교육 등으로 확대
태국 등 동남아 시장 공략도
[파이낸셜뉴스] KT가 기존 모델보다 학습 비용을 27% 절감할 수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Mi:dm)을 공개했다.
기업 고객이 사업 규모·성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쓸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방한 점이 특징이다. KT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3년 후에는 매출 약 1000억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기업맞춤개방형 AI
KT는 10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Mi:dm)'을 선보였다.
KT는 믿음을 경량부터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4종의 모델로 구분해 출시한다. 기업의 규모와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과금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AI를 활용하는 데 핵심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개발전용포털 'KT 믿음 스튜디오'를 오픈한다. 메타가 '라마 2'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KT는 한국어에 알맞는 AI기반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여기에 모인 데이터와 생태계를 향후 AI 사업화에 접목시킨다는 구상이다.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업스테이지 등 AI 협력을 기반으로 모델의 성능은 높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학습 비용은 기존 대비 27%, 추론 비용은 50%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 AI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라마가 오픈된 후 미세조정(파인튜닝)을 거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이 나왔지만, 한국어가 잘 안 됐다"며 "믿음을 기반으로 한국어 앱·모델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환각을 줄이고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큐먼트 AI(문서 이해 모델), 서치 AI(최신 정보 검색), 팩트가드 AI(원문 근거 응답 생성) 등을 적용했다.
동남아 진출 모색
KT는 믿음의 활용처를 제조·금융·공공·교육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스테이지, 콴다, 에누마, 비아이매트릭스 등 AI 스타트업들과 믿음 기반의 AI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현재 KT는 1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서 믿음 활용을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AI 생태계·노하우를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어를 쓰지 않는 비영어권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준기 KT AI·데이터사업본부장은 "특정 영역의 데이터를 가진 사람과 이익을 나눌 생각으로 믿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선)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측면에서 빅테크 AI와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22일 태국 자스민 그룹과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LLM 구축 및 동남아 공동 사업화 협력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 본부장은 "빅테크 글로벌 모델은 비영어권 언어가 적게 들어가 있다"며 "그 나라 정부, 기업들도 자신들만의 데이터 모델을 확보하려는 니즈가 있다. 그를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2025년까지 전체 AI 서비스 부문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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