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멤버들이 모인 아르테미스(ARTMS) 희진이 첫 솔로 앨범 'K'를 3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희진이 이달의 소녀로 데뷔한 지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첫 솔로 미니앨범이자, 아르테미스로 새 출발 후 내놓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앨범명 'K'는 한국을 대표하는 단어로, 가장 한국적인 미학과 매력을 담아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K팝이라는 장르가 이제는 세계에서 통용되는 하나가 된 때에, 희진은 가장 K팝다운 것, 그리고 앞으로 K팝이 지향해야 하는 음악들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타이틀곡은 '알고리즘'(Algorithm)이다. 1980년대 팝스타 마돈나, 자넷 잭슨 등의 사운드를 K팝 스타일의 다이내믹한 매력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끝나버린 사랑 이후에도 자꾸 떠오르는 이별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아도 등장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피드에 빗대 그려냈다
이에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소속사 모드하우스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난 희진은 앨범 'K'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의 소녀가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고 아르테미스로 새 출발하면서 솔로 앨범까지 발매하게 된 희진. 과연 그가 'K'에 담아내고자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데뷔 후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됐는데, 소감을 밝힌다면.
▶정말 너무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감이 많았다. 근데 앨범 제작을 마치고 나니깐 굉장히 후련하다. 지금까지 많은 팬분들이 많이 기다려주셨는데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또 많은 대중분들에게도 저 희진이라는 사람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K팝이 지향해야 하는 곡을 담았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
▶타이틀곡 '알고리즘' 같은 경우에는 80년대 초반에 유명했던 마돈나나 자넷 잭슨 등이 사용했던 사운드들을 복합시킨 게 크다. 거기에 K팝을 더하면서 K팝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미를 많이 보여드리면서 'K팝은 이런 것도 가능하다'라는 걸 보여드리려 했다.
-K팝스러운 음악은 어떤 의미로 사용한 건가.
▶너무 K팝에 아티스트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쉽게 정의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각자 스타일도 다르시고 음악적인 장르도 다 다르다. 하지만 '알고리즘'은 제가 잘 살릴 수 있는 K팝의 느낌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미를 많이 살리려 했다.
-뮤직비디오는 어떤 콘셉트로 준비했나.
▶처음에는 한복 콘셉트로 시작하다가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나오는 저를 드라마처럼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드라마 '궁'을 모티브로 삼았다. 뮤직비디오도 K드라마식으로 찍었다. 감독님도 뮤직비디오를 원래 하시던 분이 아닌 드라마와 영화를 하시던 감독님이 맡게 됐는데, 완성본을 보고 만족하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일 것 같아서 보시는 분들은 재미를 많이 느끼실 것 같다.
-타이틀곡 '알고리즘' 외에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곡이 있나.
▶저는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수록곡들이 너무 다 애정이 간다. 근데 그 중에서 개인적인 제 스타일을 뽑자면 '비디오 게임'이다. 비트도 강렬하고 안무 같은 부분들도 제 스타일로 좋아하는 게 나왔다.
-12명이 하던 무대를 이제 혼자서 채우게 됐는데, 그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저도 참 이런 부분이 생각이 많았다. 무대 자체가 12분의 1로 줄어들다 보니깐 내가 혼자 다 채울 수 있을까 싶었다. 노래도 혼자 완곡해야 하니 걱정이 되더라. 처음에 연습을 할 때도 댄서분들과 연습을 하니깐 너무 어색했다. 처음에는 낯도 가리고 얘기도 못 했는데 친해지면서 호흡도 맞추고 뭔가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울 수 이도록 노력했다. 노래도 혼자서 3분을 이끌어갈 수 있게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이제는 혼자이지만 꽉 찬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혼자여도 신나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솔로앨범으로 목표하는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번에는 평소와는 다른 목표가 생겼다. 타이틀곡이 '알고리즘'이지 않나. 요즘 숏츠나 틱톡, 릴스를 보다보면 챌린지를 하거나 영상의 배경음으로 핫한 음악들을 까는 경우가 많더라. 그래서 많은 분들의 알고리즘에 제 노래가 들렸으면 하는 목표가 생겼다.
-이번 솔로앨범으로 팬들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나.
▶솔로 앨범까지 기간이 이달의 소녀 활동에서부터 1년이 넘었는데 긴 시간동안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너 왜 걱정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 팬 소통 플랫폼에서 제가 '걱정된다'라고 했어서 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이번 결과물을 보고 팬들이 '왜 걱정했어'라고 해주시면 안도가 되고 힘이 될 것 같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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