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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패션그룹형지는 최준호 사장이 이날부로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선임에 이어, 같은 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직을 겸하게 된 이후 약 2년 만에 형지 계열사 모기업의 총괄 부회장을 맡게 됐다. 최 부회장은 23개 브랜드, 전국 2,300여개 매장에 대한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선임 배경에는 경영 혁신 및 신사업 육성을 통한 실적 개선과 미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형지' 실현의 본격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총괄 부회장 승진으로 최부회장이 적극적 추진하는 글로벌 형지 실현 행보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부회장 경영 참여 이후 실적도 개선됐다. 까스텔바작은 올해 2·4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역성장 고리를 완전히 끊어냈다. 특히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7.6% 성장세를 나타냈다. 패션그룹형지도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4억원의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형지엘리트의 경우 최부회장이 추진한 신사업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대비 73% 신장한 연매출 929억원을 기록, 내년에는 거뜬히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대의 젊은 CEO로는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모두 동행하면서 정부의 경제 외교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대통령의 베트남, 폴란드, 인도네시아 순방길에 함께 오르며 정부의 경제외교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인도네시아 동행 때는 기업을 대표하는 경영인으로서는 최연소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과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쏟으며 글로벌 형지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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