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리스 친환경 택배 상자도 도입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신세계가 친환경 캠페인에 신세계를 열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그동안 리사이클링 캠페인 등 친환경 활동에 앞장선 데 이어 이번에 ESG 활동의 일환으로 잔반 줄이는 '소주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소주잔'이란 이름은 '소'중한 지구를 망치는 '주'범은 '잔'반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음식폐기물 감소를 통한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지난 10월 28일부터 본관 지하 1층 직원식당에서 진행 중이다.
직원식당은 임직원과 협력사원 등을 대상으로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는 곳으로, 임직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식단을 구성하고자 점심의 경우 두 종류의 메뉴를 준비하고 있으며, 채식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샐러드도 별도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한 달 누적 이용 인원이 3만명이 넘을 만큼 높은 이용률을 보여준다.
광주신세계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음식폐기물을 지속적으로 줄여나는 것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소주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잔반 줄이기 이외에도 일상 속 자원 재활용도 적극적이다. 지난 9월에는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맞아 14일 서구 팔학산 유아숲체험원에서 서구청과 함께 커피박 재활용을 위한 '알쓸커모(알수록 쓸만한 커피박 모으기)' 캠페인을 펼쳤다.
아울러 친환경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다 쓴 원두를 원료로 친환경 비료와 식물재배키트를 만들었다.
광주신세계가 10㎏ 친환경 비료 100포대를 유아숲체험원에 기부함에 따라 이곳을 찾는 아이들 1000여명이 친환경 비료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함께 기부한 식물재배키트 90세트 역시 생태 체험 프로그램 교육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차원의 ESG 활동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월 25일부터 SSG닷컴에서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구매해서 선물하는 경우 친환경 택배상자로 배송에 나서고 있다. 고객이 SSG닷컴에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접착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은 '테이프 리스 박스'에 천연 종이로 만든 '선물카드'를 더해 배송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새롭게 도입한 선물하기 전용 택배 상자는 테이프를 쓰지 않고 봉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박스 그대로 분리배출하면 재활용이 쉽고, 테이프를 뜯느라 상자가 훼손될 일이 없어 재사용하기에도 좋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1년 백화점 최초로 종이 전단 광고를 없애는 등 친환경 쇼핑 문화 정착에 앞장서 왔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소주잔'이나 '알쓸커모' 캠페인은 친환경 활동을 일상 속에서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이다"면서 "광주신세계는 현지법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 맞춤 친환경 활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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