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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준석·홍준표 등 일괄 사면.."당 통합 위해 대승적 차원서 수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2 09:11

수정 2023.11.02 14:36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일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제안한 당내 대사면을 수용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난 뒤 "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선 10월 30일 혁신위는 당 화합 차원에서의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지도부에 제안하기로 의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이 6개월 정지된 데 이어 같은해 10월 '당에 대한 비난 표현' 등을 이유로 6개월이 추가돼 내년 1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였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받아 내년 5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설화를 이유로 내년 5월까지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의결 전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나 방향, 혁신위 진정성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윤리위 징계 결정은 나름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가지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합니다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인요한 위원장이 보여준 통합을 위한 행보는 정치권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됐다"며 "지난 여름 민주당 혁신위가 제안한 특권 포기 등의 쇄신안이 민주당 지도부의 벽에 막혀 무산되고 위원장의 망언으로 소란만 일으켰던 사례와 달리 우리당의 혁신위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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