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데뷔 당시 회사 빚이 100억원대에 이르렀다. 그래도 나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K팝 아이돌 비즈니스가 얼마나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방시혁 의장의 추정 자산은 3조를 훌쩍 넘는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그가 육성한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에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인기를 끈게 아니라 한동안 중소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라 인생의 쓴맛도 봤다. 방시혁 의장은 (2016년 5월 발표된) "'불타오르네'가 글로벌에서 터진 뒤 구글 반응을 분석하니 이 추세대로 나가면 전성기 (아일랜드 4인조 보이밴드) 원디렉션 급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 뒤부터는 운명이 끌고 갔다"고 회고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성공신화를 쓴 방시혁 의장은 올해 멤버들과 두 번째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전속 계약 기간을 다 채우기도 전인 2018년 10월 소속사와 조기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월 멤버 전원이 두 번째 재계약을 맺어 군 복무를 마친 2025년 이후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그는 "멤버들이 "형 믿고 한 번 더 가보겠다고 했다“며 행복해했다. "방탄소년단 정도 되는 아티스트라면 선택지가 많다"며 "그런데도 저와 재계약을 해줘 매니지먼트와 레이블 수장으로서 방탄소년단과 일해온 역사를 인정받고, 우리가 잘했다는 것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마치) 치하받은 것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방 의장은 "항상 행복한 일만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 (재계약의) 대부분 과정은 조율하는 시간"이라며 "BTS가 ‘형 믿고 한 번 더 가보겠다’ 했을 때 매니지먼트라는 직업을 택한 지난 20년 넘는 시간 중 가장 행복했던 기간이었다”라고 기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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