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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계 고위 임원들, 연준 금리 앞으로 더 인상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2 13:24

수정 2023.11.02 13:24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올리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금융계에서는 앞으로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열린 JP모건체이스 행사 도중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도 끈질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낮은 실업률을 거론하면서 이로 인해 연준이 금리 0.75%p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FOMC 회의후 금리 5.25~5.5%를 동결하고 지켜보기로 한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이 끝났는지는 의심스럽다고 했다.


다이먼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0.25%p와 0.5%p, 0.75%p 이상이 모두 될 수 있다며 어디까지나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 수개월동안 미국의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저금리때 리스크를 많이 안고 있는 세계 금융 시장의 약점을 노출 시키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지난 수십년 중 가장 위험한 시기에 와있다고 경고해왔다.

다이먼은 지난봄 미국 중소은행들의 연쇄 파산 당시 은행들이 재무제표를 고치지 않은 것도 우려된다며 이처럼 장기간 물가상승에 따른 부작용을 시장이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그레그 데이비스도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으며 연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 목표인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믿는다”며 금리를 1~2회 더 인상 후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12월에 FOMC 회의 한차례를 남겨놓고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로이터뉴스1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로이터뉴스1

반면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미국 경제가 더 후퇴하고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오히려 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에 침체로 갈 것임에 따라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건들락은 미국의 실업률이 낮지만 높아지고 있으며 1년 이상 역전됐던 2년물과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는 것은 침체 조짐이며 앞으로 감원 바람이 금융과 기술 기업에서 시작돼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들락은 연준의 재정 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것도 지적하며 현재와 같은 높은 금리와 함께 시장이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하지 않았으며 물가가 완전히 통제될 때까지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들락은 현재 예상되는 연준의 다음 행보는 점도표가 보여주는 것처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같은 공격적인 통화긴축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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