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국내 가을 단풍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전북 정읍 내장산 단풍이 오는 11월 첫째 주말 절정에 이을 전망이다.
2일 정읍시에 따르면 내장산 단풍이 당초 10월 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평균기온 상승과 불볕더위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시기가 늦춰져 절정기는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내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풍나무 각각의 고운 자태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만산홍엽을 이뤄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내장산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단풍의 명소다.
흔히 단풍나무는 한 종류만 있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나뭇잎과 모양 등에 따라 모두 종이 다르다.
한 예로 고로쇠나무 등의 잎은 손바닥 형상을 띄며 5~7개의 갈래가 있지만 신나무는 3개, 당단풍은 9~10개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산홍(山紅), 수홍(水紅), 인홍(人紅)의 내장산에는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 중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총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아기 손처럼 잎이 작고 진한 붉은 빛을 띄어 '애기단풍'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우화정과 어우러지는 단풍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우화정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의 케이블카를 타고 내장산 풍경을 감상하면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숨겨진 풍경을 볼 수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내장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뤄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볼 수 있겠지만, 비가 예보돼 있어 잎이 빨리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장산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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