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재혼을 발표했다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27)씨의 말투 ‘I am~’이 유행어처럼 번지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동참했다.
조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SNS에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고 적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현재 입시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심은 그에게 제기된 혐의 13개 중 8개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의 경우 7개 중 6개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을 향해 “대학교수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반복 범행했고 동기와 죄질이 불량하며,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최책도 무겁다”고 질타한 바 있다.
그런데 '공정'과 '신뢰' 등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도 지난달 31일 전씨의 말투를 따라한 홍보물을 게시했다. 영상 속 김 주무관은 선글라스와 검은색 반지, 일회용 컵 등 경호원을 대동했던 전씨의 모습을 흉내냈다. 김 주무관 주변에도 경호원인 것처럼 분장한 남성 두 명이 서 있었다.
김 주무관은 ‘진짜 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에 ‘I am 충주예요’라고 답했다. 이어 까만 화면에 “Ok...그럼 Next time에 기부할게요. 고향 Love 기부제”라는 자막을 띄웠다.
개그우먼 엄지윤씨도 SNS에 “OK... Next Time... I AM 엄청조”라는 패러디 글과 함께 전씨를 흉내 낸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다만 전씨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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