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아샘자산운용 대표
2018년 출시한 베트남 1호 펀드
241% 누적 수익률 거둔 후 청산
한-베트남 펀드 결합 상품 등 추진
2018년 출시한 베트남 1호 펀드
241% 누적 수익률 거둔 후 청산
한-베트남 펀드 결합 상품 등 추진
김대환 아샘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는 2일 "베트남 증권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채권, 메자닌(Mezzanine) 투자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차별성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6월 아샘운용 대표가 됐고, 지난 4개월 동안 조직 재정비와 인력 보강에 매진했다. 그는 "비어있던 자리를 채운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에서 근무할 당시 신규사업과 조직 재정비를 주로 담당했다. 2016~2017년에는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의 합병을 위한 창업추진단장을 맡은 바 있다.
김 대표가 아샘운용에 합류한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에서의 경쟁력이다. 아샘운용은 최대주주이자 '메자닌 투자 1세대'로 불리는 김환균 대표가 '아샘증권 베트남'을 지휘하고 있다. 김환균 대표는 2018년 베트남으로 건너가 투자은행(IB)부문에서 채권을 발굴, 발행하고 국내에 들여와 수익을 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베트남시장 진출 직후인 2018년 9월 내놓은 첫 번째 베트남펀드 '아샘 베트남메자닌포커스 1호'는 지난해 7월 누적 수익률 241.67%로 청산했다.
김 대표는 "VIP들의 자산을 주로 관리하는 사모운용사의 특성상 베트남 등 해외에서 채권 수요를 내고 있다는 부분에 매력을 느꼈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주식이 아닌, 채권으로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운용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전환사채(CB)는 금리 0%대로 주식 전환에 따른 차익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베트남 CB 금리는 8~11%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이 베트남의 성장성을 잊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10여년 전 베트남의 성장성이 국내 금융투자시장에서 부각됐지만 지금은 투자 규모가 줄었다는 지적이다.
아샘운용의 자본금은 30억원, 자기자본은 130억원이다. 수탁고는 펀드로만 2874억원에 달한다. 올해 9월에는 총 수탁고(3496억원)가 3500억원에 육박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리먼 사태부터 2019년 라임 사태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사건들이 국내 사모운용사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유발했다"면서 "공모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어떻게 전략을 세우고 차별화를 가져 가는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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