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벤틀리 전청조에 돌려주려 했지만...", 입 연 남현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3 05:00

수정 2023.11.03 05:00

"뒤늦게 사기행각 알았지만 고민하다 더 큰 오해 사게 됐다"
"매각하면 대금 은닉 오해 살까봐 그러지 못해
"돌려주려고도 했지만 도피했던 전청조 어디있는지 몰라"
"경찰이 압수해 가져가 달라"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MBN은 "남현희가 전청조씨에게 선물받은 3억원 상당의 벤틀리는 처음부터 남현희 명의로 구매됐다. 해당 벤틀리 차량의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보니 소유주가 남현희였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뉴스 캡처) 2023.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MBN은 "남현희가 전청조씨에게 선물받은 3억원 상당의 벤틀리는 처음부터 남현희 명의로 구매됐다. 해당 벤틀리 차량의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보니 소유주가 남현희였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뉴스 캡처) 2023.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예비신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청조씨(27)가 사기혐의로 체포된 후 남씨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전씨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자 "왜 남씨는 받은 물건을 매각해 피해 회복에 나서지 않느냐는"비판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씨 변호인은 2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에 벤틀리 차량 등 전청조씨 관련 물건을 압수해 가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변호인은 "남씨가 지난주 가족들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온 후 뒤늦게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알게 됐고 차량 등을 즉각 돌려주려 했지만 상황이 복잡해 고민하다 더 큰 오해를 사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피해자에게 왜 직접 물건을 돌려주거나 팔아서 돈으로 지급하지 않았냐는 의혹에 대해선 "남씨는 피해자 규모, 피해자별 피해액 등 전혀 알지 못해 직접 물건을 넘길 수 없었다"며 "매각의 경우 몰래 팔아 대금을 은닉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것이 두려워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청조에게 벤틀리 등 고가 선물을 돌려주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처음엔 그러려고 했지만 전청조가 도피 중이어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며 "차량을 돌려줄 경우 공범 누명을 쓸 우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남씨는 현재 전청조와 관련된 모든 물건을 당장 처리하고 싶어 한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남 감독은 경찰에 해당 차량을 압수해 가져갈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씨에게 사기혐의가 짙어지자 남씨는 일각에서 공범일 수 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전청조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하고 서울경찰청에 진정을 접수하며 남현희의 연루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했다. 이에 남씨는 재벌 3세 사기 의혹이 제기된 전씨와 전씨의 어머니를 사기, 사기미수, 스토킹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민석 의원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김 의원도 무고 혐의로 남현희를 맞고소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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