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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둘러보기]11월 광양 백운산에 가야하는 까닭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4 09:01

수정 2023.11.04 09:01

광양시, 백운산 등반·4대 계곡·둘레길·자연휴양림 등 힐링여행 추천
전남 광양시가 가을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11월을 맞아 지역 명산인 백운산에 가야 할 5가지 이유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백운산 가을 전경.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가 가을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11월을 맞아 지역 명산인 백운산에 가야 할 5가지 이유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백운산 가을 전경.광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가 가을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11월을 맞아 지역 명산인 백운산에 가야 할 5가지 이유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4일 광양시에 따르면 해발 1222m의 백운산은 90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생태 보고이자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하는 명산이다.

광양시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백운산을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백운산 등반, 4대 계곡, 둘레길 등 힐링코스와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꼼꼼히 안내했다.

백운산 가을 전경
백운산 가을 전경

먼저, 우리나라 26개 백운산 중 경관이 뛰어난 6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광양 백운산의 공식 등산코스는 모두 8개가 있다.

제1코스는 논실~한재~신선대~정상까지 4.9km(약 2시간 10분 소요), 제2코스는 진틀~병암~진틀삼거리~정상까지 3.3km(2시간), 제3코스는 용소~백운사~상백운암~정상까지 5.3km(2시간 50분), 제4코스는 동동마을~노랭이봉~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7.9km(4시간)이다.


제5코스는 성불교~형제봉~도솔봉~한재~신선대~정상까지 11.9km(6시간 10분), 제6코스는 어치(내회)~매봉삼거리~정상까지 3.9㎞(2시간 10분), 제7코스는 구황~노랭이재~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10km(5시간 30분), 제8코스는 청매실농원~쫓비산~매봉~정상까지 14.6km(8시간)이다.

이중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백운사~상백운암~정상 코스는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위치해 있어 왕복 3시간이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진틀에서 오르는 2코스도 인기가 많다. 진틀~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로 4시간이면 가능하다.

백운산 4대 계곡 중 가장 긴 동곡계곡 내 병암폭포 전경
백운산 4대 계곡 중 가장 긴 동곡계곡 내 병암폭포 전경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울창창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백운산은 성불, 동곡, 어치, 금천 등 깊게 휘돌아 흐르는 4대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맑은 물과 수려한 삼림, 기암괴석, 평평한 바위들이 가득 펼쳐져 있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4대 계곡 중 가장 긴 동곡계곡은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 한재에서 발원해 학사대, 용소, 선유대, 병암폭포 등 절경을 품고 있으며 추동섬과 동천을 돌아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해 섬진강과 어울리며 마침내 느림의 미학을 완성한다.

어치계곡은 완만하게 늘어진 고갯길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108계단, 목교, 쉼터 등을 갖춘 생태탐방로에서 빼어난 자연경관을 깊숙이 즐길 수 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구시폭포, 한여름에도 이슬이 맺힌다는 오로대 등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백운산 둘레길 전경
백운산 둘레길 전경

아울러 백운산 자락에는 천년의 숲길, 섬진강 매화길, 백학동 감꽃길 등 둘레둘레 걸을 수 있는 126.36km, 9개 코스의 특색 있는 둘레길이 있다.

제1코스는 옥룡사지에서 논실마을로 이어지는 총 9.5km 천년의 숲길이며, 제2코스는 논실마을에서 한재와 중한치를 거쳐 하천마을에 당도하는 만남의 길로 아름드리 전나무나무가 인상적이다.

하천마을에서 매화마을로 이어지는 제3코스는 유려한 섬진강을 따라 걸으며 힐링할 수 있으며, 제4코스는 매화마을에서 백학동 마을까지로 수어호, 억불봉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특히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11월이 절정이다.

제5코스는 백학동마을에서 죽양마을로 이어지는 외갓집 가는 길로 푸근하고 따뜻한 정서가 넘치고, 제6코스는 옥룡사지에서 국사봉랜드까지 걸을 수 있는 선비누리길로 옛날 과거를 보러 갔던 선비들의 발자취를 그리며 걸을 수 있다.

이 밖에 중흥사 토성길, 달 뜨는 길, 함께하는 동행길 등도 저마다 역사를 짚어보고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자신에게 걸어 들어가는 사색의 길이다.

백운산 자연휴양림 전경
백운산 자연휴양림 전경

더불어 백운산은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휴식과 힐링,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보석들을 품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원시림에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갖추고 있다.

치유의 숲은 삼나무, 편백나무숲에서 풍욕, 탁족 등을 즐기는 외부 프로그램과 아로마테라피, 명상요가, 족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내부 프로그램이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목재를 직접 느끼면서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목공체험 프로그램과 친환경 놀이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백운산 여행에서 미식은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백운산과 4대 계곡,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남도의 자연과 맛을 진득하게 담은 음식이 즐비하다.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광양장어구이 등 참숯으로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구이음식과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국 등 자연이 허락한 슬로푸드가 오감을 충족시킨다.


정구영 광양시 관광과장은 "백운산은 섬진강과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깊은 계곡과 둘레길을 아우르며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휴식과 힐링이 가능한 콘텐츠가 가득하다"면서 "천고마비의 가을에 백운산을 오르고 걷고 호흡한 후에는 광양닭숯불구이, 광양불고기 등 오감을 만족하는 광양음식들로 마무리할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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