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일본군 간 치러진 이오지마(硫黄島·일명 유황도) 전투로 유명한 이오섬 앞바다에서 화산 분화로 새로운 섬이 생겼다.
5일 NHK 보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이오섬 남쪽 앞바다 1㎞ 부근에서 분화가 일어났다. 이에 대량의 암석이 쌓이며 새로운 섬이 형성됐다.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마에노 후카시 준교수는 수증기 부근에서 지름 100m 규모로 형성된 섬을 확인했다. 그는 "분화로 분출된 암석이 쌓여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부근에서 마그마를 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오섬은 일본과 괌 사이 중간쯤 위치에 자리 잡은 섬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병대원들이 일본군과 격전 끝에 성조기를 세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유명해진 장소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이 섬이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융기하면서 최근 9년간 면적이 약 1.3배로 커진 것으로 올해 초 분석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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