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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남은 美 대선… 바이든 對 트럼프 2부 유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6 05:00

수정 2023.11.06 05:0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현 미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현 미 대통령.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이 5일(이하 현지시간)로 앞으로 1년 남았다.

현재로서는 고령으로 쇠약해진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기소 상태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 이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2020년 대선 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에 바이든이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뒤 바뀔 가능성 높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의 나이와 경제 정책 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전쟁은 그를 괴롭히고 있다.

올해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중에서 가볍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이 재대결을 가진다면 역대 나이가 가장 많은 두명의 전현직 대통령의 대통령이 되며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에 성공을 할 경우 1892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으로 재당선된다.

공화당 소속인 네브래스카주 연방 하원 돈 베이컨은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도 2020년과 유사할 것이나 다른 점은 이번에는 트럼프가 아닌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의 직무 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퀸어피액 대학교가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바이든과 트럼프의 가상 대결에서 두 후보는 막상막하의 지지도를 얻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성향도 거의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소 상태인 트럼프 진영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까지 고용과 소득, 주가에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것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부동표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나이와 건강, 실언과 가끔 발생하는 걸음 실수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수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미국 대선은 일부 경합주에서 소수의 유권자들이 좌우될 수 있으며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들도 결과를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저널은 내년 미국 대선은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들이 양당 후보에 불만이 많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면서 경합주의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인 케네디 가문의 로버트 F 케네디 2세는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사회학자인 코넬 웨스트는 녹색당 마저 떠나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퀴니어팩대학교가 바이든과 트럼프, 케네디, 웨스트 4파전을 가정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36%, 트럼프 35%, 케네디 19%, 웨스트 6%의 지지율이 나왔다.

중도성향의 후보들로 구성된 단체인 ‘노 레이벨스(No Labels)’도 대선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녹색과 자유주의당 또한 후보를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과거 선거때 제3후보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득표 가능성이 떨어져왔다.


저널은 공화당 여론 조사 요원의 말을 인용해 케네디나 웨스트의 독자 출마가 내년 미국 대선의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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