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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넷마블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3000원, 투자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 연이은 빅딜로 이자비용이 늘어나고 있고, CJ ENM의 넷마블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6일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차기 자체 개발 신작 게임의 출시일이 불확실한 가운데 수명이 짧은 모바일 퍼블리싱 게임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마케팅비 부담과 함께 수익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인수합병을 통해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뤄온 기업이지만,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1년 인수한 스핀X에 조건부 대가로 잡혀있는 부채 3300억원을 고려하면 향후 이자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월16일 만기였던 1600억원 가량의 사채는 차환한 것으로 예상하는데, 높아진 금리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넷마블이 가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약 6400억원"이라고 했다.
또 넷마블의 2대 주주인 CJ ENM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구창근 CJ ENM 대표는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상장 주식 매각을 예고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분법 손실 부담을 안겨주고 있어 CJ ENM의 넷마블 지분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CJ ENM의 보유 지분율이 워낙 크기 때문에 락업 기간 등을 고려해도 오버행 이슈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은 기존작 매출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신작 모멘텀이 부재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신작 모멘텀과 함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흥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마케팅이 필요해 비용 부담도 증가한다. 중국 외자판호 발급 소식에 확대되는 변동성은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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