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범유역대책위 "환경·안전 우려…업체 평가서 못 믿어"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환경단체가 옥천군에 추진 중인 대청호 골프장 불허를 촉구했다.
대청호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는 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00만 시민의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청호 골프장 건설을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골프장 사업은 김영환 지사가 추구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전국 545개의 골프장에서 쓰는 농약의 환경 문제가 심각한데 대청호 골프장 농약의 피해 책임을 누가 질지 우려스럽다"고 지탄했다.
이어 "개발 업체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도 의심된다"며 "평가서엔 부지 내 서식 중인 삵, 팔색조,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에 대한 내용이 누락됐고, 절토로 인해 우려되는 인명, 재산 피해에 대한 것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산악 지대인 골프장 부지는 경사가 심해 난개발 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골프장 빛공해로 인한 주민과 동식물 피해 또한 막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아름다운 자연유산상으로 선정된 이곳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훼손하는 골프장 건설은 즉각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옥천군은 지양리 일대 110만여㎡에 27홀 규모의 대형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골프장 예정지 용도변경과 체육시설 입안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를 충북도에 제출해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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