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흑자 전환한 주성엔지니어링 "앞으로 더 좋다"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6 14:16

수정 2023.11.06 17:19

3분기 매출 전 기간보다 172% 늘어난 861억
같은 기간 영업이익 87억 적자→62억 흑자
반도체 가격 반등 "매 분기 실적 개선 예상"
주성엔지니어링 경기 용인 R&D센터 전경. 주성엔지니어링 제공.
주성엔지니어링 경기 용인 R&D센터 전경. 주성엔지니어링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분기 기준 매출액 증가와 함께 흑자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일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3·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861억원이었다. 이는 직전 기간 317억원과 비교해 172%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87억원 손실에서 62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3·4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80% 줄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379억원 매출액과 함께 영업이익 1239억원을 올리며 지난 1993년 설립한 이래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3·4분기 태양광 장비 납품에 따른 매출 인식으로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장비(ALD) 등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 사업에 주력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태양광 증착장비 분야로 확대했다.

실제로 2021년 9월 유럽 업체로부터 471억원 규모로 태양광 장비를 수주했다. 올해 3·4분기 매출액에 관련 장비 납품 실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엔지니어링 실적 개선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지나 최근 회복할 조짐을 보인다"며 "여기에 원자층증착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실적을 더해 향후 매 분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 ‘DDR4 1Gx8 2133’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 10월 기준 1.5달러였다. 한달 전 1.3달러와 비교해 15.38% 증가한 수치다.
D램 고정 거래가격이 상승한 건 2021년 7월 이후 무려 2년 3개월 만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