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직접 경찰에 출석해 4시간여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한 가운데, 심경을 담은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6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필귀정"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며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는 내용의 '사필귀정'의 뜻풀이까지 덧붙였다.
이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논현경찰서에 직접 출석해 4시간여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지드래곤의 간접적인 심경으로 보인다.
앞서 지드래곤은 경찰 출석 전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 사실이 없고,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며 "긴말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얘기했다.
이후 4시간여의 조사를 받은 후 지드래곤은 취재진에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음을 알리면서 "저의 진술 조사가 수사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는 부분인데, 제가 바라는 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일단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마약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마약 혐의로 배우 이선균을 입건한 후 강제수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지드래곤을 특정해 조사를 벌여 입건 뒤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10월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첫 번째 입장문을 내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10월31일 지드래곤의 변호인은 "권지용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특히 지드래곤의 변호인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인 권지용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 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검찰에서 진행한 모발 검사에도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당시 지드래곤은 검찰 조사에서 "일본의 한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담배 한 대를 피운적이 있다"면서 "일반 담배와는 냄새가 달라 대마초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조금 피운 것이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당시 지드래곤이 초범이고 흡연량이 많지 않아 마약사범 처리기준에 못 미치는 양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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