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성공
4년 전부터 대동맥 판막 협착증 앓던 75세 여성 TAVR 시술로 고장난 판막 교체
4년 전부터 대동맥 판막 협착증 앓던 75세 여성 TAVR 시술로 고장난 판막 교체
[파이낸셜뉴스] 심장에 있는 대동맥 판막이 노화 등으로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생기면 심장에서 혈액이 원활히 분출되지 못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방치할 경우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고령의 다발성질환자도 합병증 위험 없이 시술이 가능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R)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재혁·천대영·이진화 교수와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고윤석 교수는 4년 전부터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아온 75세 여성 심모 씨에게 TAVR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재혁 교수팀은 허벅지 동맥으로 도관을 삽입한 뒤 카테터를 이용해 고장난 판막을 조직판막으로 교체했고 시술 후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분출됨을 확인했다. 심 씨는 TAVR 시술을 받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TAVR 시술은 이러한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시술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시술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기간도 4~5일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특히 개흉수술과 달리 심장을 멈추지 않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로 시술이 가능해 고령의 다발성질환자도 합병증 위험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TAVR 시술은 정교한 술기가 요구되기 때문에 심장질환 중 가장 고난도 시술로 꼽힌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는 오랜 시간 철저하게 TAVR 시술을 준비했으며,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TAVR 시술에 성공했다.
최재혁 교수는 “고령환자의 경우 장시간의 개흉수술은 수술 후 회복에 부담이 있는 반면, TAVR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서 판막을 삽입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며 "최근 TAVR 시술이 고령의 환자에게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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