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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전 테스트 프레임워크 구축, 안전 연구소 신설 검토" 과기정통부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7 13:00

수정 2023.11.07 14:22

과기정통부 AI 안전성 정상회의 성과 발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인공지능(AI) 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인공지능(AI) 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28개국 및 주요 디지털 기업 등이 참여한 '인공지능(AI) 안전성 정상회의'가 성료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유의미한 성과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AI 안전 테스트 프레임워크 구축, AI 안전연구소 신설 등 AI 관련 새로운 의제에 대해서 꾸준히 검토를 이어갈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양일간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관련 세 가지 성과를 7일 발표했다.

AI 안전성 정상회의는 지난 6월 영미 정상회담 결과로, AI의 잠재적 혜택을 전 세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면서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올해 영국에서 첫 개최됐다.


우선 이번 정상회의에서 정부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AI 거버넌스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디지털 권리장전 등 정책 소개와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AI·디지털 시대가 나아갈 방향으로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각 국 정상에 알렸다.한국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엔 내 국제기구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두 번째로 차기 정상회의의 공동 주최국인 한국이 장관회의 세션의 기조발언, 마무리발언 등을 담당하며 초거대 AI 강국으로서 위상을 재확인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때 차기 정상회의는 6개월 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니 정상회의다. 1차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를 중간 점검하고, 2차 정상회의 의제 설정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회의 중반 이후 여러 국가로부터 면담 요청이 쇄도, 한국이 국제규범 형성 및 거버넌스 구축에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차기 회의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추가 의제를 발굴해줄 것도 요청 받았다. 이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의 막대한 전력소요 및 탄소배출에 대응한 저전력 및 저에너지 AI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국가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끝으로 정부는 AI 안전성 정상회의 기간 동안 주요 국가를 비롯해 연구소 등 기관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고,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
세계 최고 AI 연구소로 불리는 앨런튜링 연구소를 방문, 이들과 국제 공동연구 등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이 중심이 돼 진행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기정통부는 AI 정책의 주무부처로서 6개월 후 개최될 미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온 AI 안전 테스트 프레임워크 구축, AI 안전연구소 신설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민간과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영국과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국제사회 AI 규범 논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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