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설' 짐 켈러 기조연설
이날 AI·CE 분야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학생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올해 '삼성 AI 포럼'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AI(Large-scale AI for a Better Tomorrow)'를 주제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AI·CE 기술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사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며,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심도 깊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학계와 산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포럼이, AI와 반도체 기술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AI 분야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인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안전한 AI 연구자 시스템을 향해(Towards a safe AI scientist system)'를 주제로 온라인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AI 기술의 결과가 연구자들의 개발 의도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AI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이어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짐 켈러는 '자신만의 실리콘을 소유하라(Own Your Silicon)'를 주제로 오프라인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짐 켈러는 삼성은 물론 현대차, LG전자, TSMC 등 글로벌 기업이 주목하는 인물로 '반도체의 전설'로 불린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 파운드리 공장에서 텐스토렌트의 4나노 AI 칩렛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그룹은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업을 통해 AI 및 칩렛 기반 반도체를 만들어 향후 스마트TV에 적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반도체 설계 혁신을 통한 AI 기술 한계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개방형 하드웨어 설계자산(RISC-V, 리스크 파이브) 기반 하드웨어 구조 설계 혁신을 통한 차세대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했다.
美 프린스턴대 제이슨 리 교수, '삼성 AI 연구자상' 수상
아울러 이날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는 △LLM과 산업용 AI의 변화 △LLM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초거대 컴퓨팅을 주제로 AI·CE 분야 세부 세션을 각각 진행했다.
각 세션에서는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뿐 아니라, 삼성전자 SAIT AI연구센터와 시스템 연구센터의 연구 리더들도 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삼성전자 SAIT는 이날 AI 분야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삼성 AI 연구자상'과 국내 AI 인력 육성을 위해 진행한 '삼성 AI·CE 챌린지' 수상자도 발표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제이슨 리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제이슨 리 교수는 딥러닝, 강화학습, 최적화 등 AI분야 이론 및 응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우수 논문을 다수 게재해 전세계 AI 연구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481명 총 410개 팀의 학생들이 참여한 '삼성 AI·CE 챌린지'에서는 총 16개 팀이 수상했다. AI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박건도 학생은 "AI를 실제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대회 기간 동안 많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공부하며 또 한차례 연구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SAIT는 이날 행사를 통해 △우수 논문 포스터 발표 △AI·CE 분야 연구 과제 전시 △연구자 간 네트워킹 행사 등 AI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8일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삼성 AI 포럼' 2일차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업계와 학계 AI전문가들과 함께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기술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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