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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숙박비 싹 올랐다"…해외여행 비용 13년여만 최대폭 상승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7 14:24

수정 2023.11.07 14:29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항공권, 숙박비 급등으로 지난달 해외 단체여행 비용의 증가 폭이 13년여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올랐다. 이는 2010년 9월(17.6%)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다.

해외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8월 5.7%에서 9월 12.6%로 상승 폭이 커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15% 선을 넘었다.

해외 단체여행 부담이 커진 것은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전세버스 기사 등의 인건비와 숙박비, 식사비 등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또 코로나19 이후 항공 노선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해외여행 수요에 비해 항공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과거와 같은 저가 할인 티켓을 찾기도 쉽지 않다.
최근에는 국제유가 강세로 유류할증료도 올랐다.

그럼에도 해외 여행 수요는 폭발하고 있다. 올해 9월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는 201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25.4%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지난달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은 -3.4%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국내여행 비용 부담이 대폭 커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단체여행비 물가 상승률이 26.0%에 달했다.


또 정부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전국 숙박시설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숙박 세일 페스타'를 대대적으로 전개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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