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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중심 경기 부진 완화...대외 여건 여전히 불확실"(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7 15:41

수정 2023.11.07 15:41

반도체 중심 경기 부진 완화
시장금리 상승에 소비 심리는 약화
미 금리 상승 국내 경기 제약 '변수'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주력 수출 품목 자동차와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19.8%)는 16개월, 일반기계(10.4%)는 7개월, 가전(5.8%)은 5개월, 선박(101.4%)과 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감소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3.1%)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주력 수출 품목 자동차와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19.8%)는 16개월, 일반기계(10.4%)는 7개월, 가전(5.8%)은 5개월, 선박(101.4%)과 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감소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3.1%)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금리 상승, 중동 정세 불안 고조 등으로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경제 동향에서 '경기 부진이 점진적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데 이어 '경기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쓰며 회복 흐름을 강조했다.

KDI는 "여행 수요 확대로 서비스업 생산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건설업 생산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며 고용도 반등했다"면서 "반도체 불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제조업 생산과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1.3%)보다 높은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3.0% 증가했다. IT 수요 회복세로 반도체 부문(8.4%→23.7%) 생산이 대폭 증가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2.2% 증가했다. 여행 수요가 확대되며 숙박 및 음식점업(2.4%), 운수 및 창고업(2.2%)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 여건 역시 개선돼 10월 수출(-4.4%→5.1%)은 반도체를 비롯해 대부분 품목에서 부진이 완화됐다.

9월 건설기성은 14.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 부문(11.3%)에서 양호한 증가세가 이어졌고, 토목 부문(25.3%)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13.6%)와 주택착공(-63.6%)은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향후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KDI는 진단했다.

고금리 기조와 소비심리 약화가 이어지며 상품 소비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9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전월(-4.7%)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여기에 시장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 심리지수(99.7→98.1)가 하락하며 소비 여건도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설비투자 역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KDI는 "설비투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생산 부진 완화에서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관련 신규투자 수요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한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KDI는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 금리도 상승함에 따라 내수 경기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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