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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경기북부는 대한민국 새 성장동력 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7 18:07

수정 2023.11.07 18:07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35년 노력 끝에 자치도 투표 앞둬
김포 서울 편입은 타당성 빈약해
'주변 지역' 인식 벗어나 위상 세워
[fn이사람] "경기북부는 대한민국 새 성장동력 될 것"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북부특별차지도가 35년 걸려 주민투표라는 가시화된 단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등 행정구역 개편은 경기도가 쌓아온 노력을 무너트리는 일입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이 7일 최근 국민의힘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포시 서울 편입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 일부 시군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서울시로의 편입 문제는 지역 주체인 경기도, 경기도의회와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고, 타당성을 가늠할 명확한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와 시군, 도민과 도민 사이에 분열과 균열을 일으키는 정책이 과연 올바른 방향이냐"며 "지방자치와 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정구역 개편'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염 의장이 이렇듯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선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그동안 노력을 기울여온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이번 행정구역 개편 논의로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행정구역개편의 당사자 격으로, 행정절차를 위해서는 경기도의회 의결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껏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라는 미래를 구체화하는 것에 집중해왔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대역사'라는 믿음으로 1400만 도민의 힘을 차근차근 모아가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투표라는 가시화된 단계를 앞두기까지 무려 3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며 "갑작스레 불거진 행정구역 개편 논쟁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향해 하나가 되어도 모자랄 시기에 경기도를 혼란의 중심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염 의장은 특히 "그동안 우리 경기도는 서울시의 '주변'이라는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체적이고, 당당한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 위상을 정립해 왔다"며 "서울특별시가 뭐 그리 대단합니까. 경기도 시군을 떼어 서울시를 확장하는 것이 정말 대한민국 미래를 살리는 길입니까"라고 되물었다.


또 "국가적인 대사 추진은 지방자치와 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하면서도 철저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그리고 추진 과정 또한 합당한 명분과 정당한 절차 아래 이뤄져야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염 의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정도'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 논란을 오히려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하나로 묶는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준비 없이 들이닥친 혼란의 원심력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향한 경기도의 강력한 구심력으로 바꾸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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